美 항만 중국산 크레인서 '수상한 수신장치' 발견…中 반응은?

입력 2024-03-08 07:05   수정 2024-03-08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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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가 자국 항구에 배치된 중국산 화물 크레인을 조사한 결과 본 목적과 다른 기능을 수행하는 통신 장비들이 발견돼 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의회 보좌관과 조사 보고서 등을 취재한 결과 미국 한 항구에서 사용 중인 크레인 부품에서 12개 이상의 셀룰러 모뎀(무선 인터넷 수신장치)가 발견됐고, 다른 항구에서는 서버실 내부에서 모뎀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일부 수신장치는 크레인 작동 부품에 연결돼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크레인 제조업체들은 종종 크레인에 모뎀을 달아 작업을 모니터링하고 유지보수를 하지만, 중국 국영 상하이전화중공업(ZPMC)이 만든 일부 장비에는 이러한 기능이 없었다. 미국 항구에서 사용되는 크레인의 약 80%가 ZPMC 제품이다.

중국산 크레인에 대한 우려는 2021년 연방수사국(FBI)이 크레인을 볼티모어 항구로 운반하는 선박에서 정보수집장치를 발견하면서 제기됐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21일 향후 5년 간 200억달러(약 26조5000억원)을 들여 외국산 크레인을 자국산으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크 그린 미국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위원장은 "중국 정부는 해양 분야를 포함한 미국의 핵심 인프라에 체계적으로 침투하여 귀중한 정보를 수집하고 취약점을 악용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찾고 있다"며 "미국은 이 위협을 너무 오랫동안 간과해 왔다"고 경고했다.

류펑위 주미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중국산 크레인이 미국에 국가 안보 위험을 초래한다는 주장에 대해 "전적으로 편집증적"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크레인 조사는) 정상적인 경제 및 무역 협력을 방해하기 위해 국가 권력을 남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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